신묘년 새해 벽두부터 충청 정가가 내년 4월로 예정된 19대 총선을 향한 체제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총선이 1년 이상(16개월) 남았지만, 중앙 및 충청 정치권 내 예비주자들의 선거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각 정당은 시·도당 사무처를 재정비하고 나서는 한편, 중앙당은 공천 개혁안 마련에 착수하는 등 물밑으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으로 이어지는 대회전(大會戰)을 준비하는 해라는 점에서 정치권은 일찌감치 긴장의 끈을 바짝 쥐고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원외 인사들과 지역 유력 인사들의 보폭 넓히기에 주목할 만하다. 한나라당의 경우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당협위원장 인선을 통해 직·간접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중앙당이 발표한 공주·연기, 홍성·예산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 결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공주·연기 당협위원장이 된 김장환 씨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보좌관 출신이며, 홍성·예산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이규용 씨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인맥으로 볼 때 이번 당협위원장 임명은 정 수석과 홍 사장의 총선 출마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진의 경우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김동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과 성기홍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등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당협 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면서 총선 후보에 포함되고 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에선 충남 연기가 고향인 박상돈 전 의원이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 초대 시장 또는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편에선 선거법 위반으로 성무용 천안시장이 낙마할 경우 재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들도 그동안 다소 소홀히(?) 했던 지역구 내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는 등 바닥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예산국회에서 국비사업 예산확보에 자신들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세종시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향후 충청지역에서 떠오를 이슈를 부각시키며 총선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각 정당들도 공천 개혁안을 마련하는 총선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특위에서 공천개혁안을 마련 중이며, 민주당도 개혁특위를 구성하고 총선 공천을 앞당긴다는 구상을 발표한 상태다. 선진당은 지난해 ‘당 쇄신 및 개혁을 위한 미래혁신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각 시·도당 별로 사무처장을 인선하는 등 주요 당직자를 개편·임명하며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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