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전 원도심이 부활한다. 이른바 ‘원도심 르네상스’가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
민선5기 제1의 시정목표는 공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를 위한 대전 원도심 부활이 선결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시정목표의 대전제는 지역 균형발전과 친서민 정책 확대와 맞물려 있어 원도심 부활의 중요성은 배가된다.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은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 대한 균형 있는 발전을 단호하게 천명했다.
실제 시는 지난 10월 원도심 활성화 업무를 전담할 도심활성화기획단을 발족해 구체적 업무에 돌입했고 원도심 여건에 맞는 특화발전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따라서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는 시가 직접 나서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서구·유성구의 신도심 지역에는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해 경제·사회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지역균형발전의 틀을 잡고 있다.
바야흐로 잿빛 원도심에 선명한 서광이 비칠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원도심 하드웨어…문화예술이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나다
원도심 발전을 위한 기본정책기조는 신규 공공기관의 원도심 배치와 이전이다.
시는 현재 동구 청사를 매입해 동구신청사 건립비로 활용토록 하고 기존부지에 오는 2014년까지 473억 원을 투입해 ‘청소년 종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전사회복지회관을 원도심 내 공실빌딩에 임대해 활용·운영하고 대전평생학습진흥원 설립, 의료·관광지원센터 설립 등 다각적 부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거시적으로는 대전도시공사의 원도심 이전을 검토하고 중앙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예술인프라를 원도심에 확충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2012년 말 이전이 예정된 충남도청 부지를 한밭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공간 및 대학 교양강좌 캠퍼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중구를 연결하는 문화상업 벨트 ‘중앙로 재창조’ 사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대동천변 문화 인프라 구축,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영상거리 조성, 중앙로 젊음의 거리 공연 활성화, 특색 있는 테마거리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대청호반길 개선사업 지원 등 관광자원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시는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28개 구역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H공사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미착공 지역에 대한 조속한 사업 추진 독려 및 사업조정계획 발표에 따른 효율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 재정비촉진사업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상서·평촌지구 도시개발 사업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2011년에만 총 21개사업에 1115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등 원도시 부활의 서곡이 대전 전역에 울려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도심 소프트웨어…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친서민 복지정책 강화
시는 원도심의 하드웨어 쇄신과 더불어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친서민 복지정책을 강화한다. 하드웨어의 확충과 함께 다각적 주민지원책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우선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동·중·대덕구 24개교를 선정하고, 오는 2013년까지 39억 16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력신장여건을 조성하고 동서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교육만두레사업을 대폭 확대·시행한다.
실제 2011년에는 학습지원교사 100명을 채용하고 600여 명을 교육하는 등 사업시행을 위한 사전단계를 공고히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저소득층 거주지역의 활력창출을 위해 ‘커뮤니티 복지시설’을 건립하는 등 원도심 내 취약계층을 위한 다각적 복지시설도 마련된다.
우선 중구 부사동과 동구 대동에 복지센터가 들어서 공동작업장, 청소년공부방, 경로당 등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대덕구 문평동 일대에 장애인 복지공장을 건립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 확대 △소규모 산업단지 건설 △중앙시장 주차 빌딩 건립 △원도심지역 공영주차장 확대 등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