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이제 막 1번홀 티샷을 날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8홀을 다 돌기까지는 아직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연간 매출 2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골프시뮬레이션 업체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회사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0년전 회사를 처음 설립할 당시부터 단순 제조회사가 아닌 골프 관련 모든 서비스와 문화가 집약된 문화기업을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초심을 지키며 세상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하는 글로벌 문화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을 시작한 배경은

“평소 골프를 즐겼는데 1990년 말 외국기업을 통해 처음 국내에 소개된 스크린 골프를 보면서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골프장과 비싼 비용문제를 해결하고 초보자들에게 샷 구질 등을 정확히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세계 최고 전자회사에서 20년 근무한 경험을 더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사업모델로 정착하게 됐다”

-스크린 골프의 장점은

“스크린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골프백을 메고 10분만 이동하면 언제든지 국내외 150개 골프장을 골라서 라운딩할 수 있다. 또 필드에서는 한 번 샷을 날리고나면 끝나버리는 것을 스크린에서는 보완할 수 있다.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신의 스윙을 화면을 통해 다시 보면서 잘못된 곳을 찾아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비용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8홀을 치는데 2만 원이면 충분하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기대가 있다면

“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상장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이제 세계 무대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과 자본이 필요한데 개인기업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어 상장을 생각하게 됐다. 또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가 중요한데 상장을 통해 기업 신임도를 높이면 도움이 될 거란 점도 영향이 컸다. 앞으로 상장 기업이라는 공증된 이미지를 통해 해외진출과 우수인력 확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목표는

“골프존은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하는 회사’를 목표로 골프와 IT핵심기술, 문화를 결합해 사업영역을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1만 5000개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하루 12만 명이 골프존을 통해 전세계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골프존은 앞으로 유저들에게 골프 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전세계를 네트워킹해 골퍼들의 아지트를 만들 계획이다. 오프라인처럼 투어를 만들어서 온라인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텔레비전 중계를 하고 스크린 골프가 아신안게임 정식종목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사진=김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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