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청사 1단계 1구역 공사현장

중앙행정기능을 중심으로 교육과 문화, 복지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위용을 갖추고,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추진 통과, 세종시 설치 특별법 통과 등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마무리한 세종시는 올해 세계 명품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힘찬 움직임과 땀방울로 가득차 있다.

세밑 충남 연기군 남면 세종시 전망대 '밀마루 타워'에서 본 세종시는 아직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2011년을 시작으로 완성단계를 향해 변모할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충분했다.

◆금강변을 끼고 우뚝 솟은 첫마을 ‘퍼스트 프라임’

밀마루 타워는 해발 98m에 위치해 있어 세종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안개의 영향으로 시야의 한계가 아쉬웠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수십개의 대형 타워 크레인이 하늘을 덮고 있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

공정률 70%에 육박하며, 건물들이 10층 이상 올라가 있어 아파트의 윤곽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도시중심도로를 잇는 금강2교와 순환도로의 금강1교도 공사가 한창이다. 1교는 내년 9월까지, 2교는 오는 2012년 2월에 공사를 마치는 계획으로, 대형 아치형 다리가 육안으로 들어왔다. 1교와 2교 사이에 금남보는 안개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쉽지 않았다.

금남보는 금강 3개 보 가운데 가장 빠른 공사진척도를 보여 이미 물을 가두고 있었고, 소수력발전소 건설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주요 도로가 이어지는 금강2교 공사현장은 5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기대 이상의 분양 성적에 따른 영향으로 첫마을 공사현장은 어느때 보다도 분주해 보였다.

입주예정일(2011년 12월)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고 입주할 예정인 퍼스트프라임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변과 함께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3.3㎡당 평균분양가가 639만 원으로 책정된 퍼스트프라임의 분양 성공은 낮은 분양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금강을 끼고 있어 조망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첫마을은 1단계 사업 서쪽으로 2단계 사업이 2011년 하반기 분양을 할 예정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만 4385명과 그 가족들이 이전할 것으로 보여 하나의 대형 타운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종시 상징, 중앙행정타운 건설사업 한창

밀마루 전망대 동쪽으로는 세종시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청사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직접 찾아간 세종시 정부청사 건설현장은 밀마루 전망대에서 직선 거리로는 1km 남짓한 거리였지만 얼마전 내린 눈과 비의 영향으로 차로 10분 가까이 걸렸다. 정부청사 건설현장 진입로는 그야말로 진흙과의 사투다.

진흙탕을 뚫고 간 정부청사 건설현장은 영하의 추운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근로자들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이 쉴사이 없이 오고가며 각자의 일을 하기에 분주했다. 국무총리실이 들어갈 예정인 세종시 정부청사 1-1단계는 골조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마감공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3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이맘때에는 96.7% 공정률을 보일 것으로 설명했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이 입주하게될 세종시 정부청사 1-2단계는 1-1단계 공사현장과 인접해 토공사와 골조의 주축이 되는 파일을 박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입주 예정인 1-2단계는 1-1단계보다 공사시행이 늦어 2011년 목표 40%를 달성하기 위해 50여명의 공사관계자들과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세종시 정부청사만을 놓고 동서남북으로 살펴보면 북쪽으로는 1단계, 서쪽으로는 3단계 남쪽으로는 2단계로 나뉠 수 있다. 현재 1단계만이 공사를 시작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들어설 예정인 2단계는 2011년 착공을 할 예정이며 현재는 정부청사 2단계 부지라는 푯말로 공사부지를 대신하고 있다.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가 들어설 예정인 3단계 역시 2011년 설계에 들어가 빠르면 2011년 내로 공사발주를 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세종시 정부청사 1-1단계 국무총리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공호수 자리지만 아직은 그곳까지는 차량을 통행시키지도 않을 뿐더러 유관으로도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정부청사를 둘러싸고 들어설 예정인 1-2~5구역 민간주택부지들은 아직까지 LH와 건설사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하듯이 활량함만 감돌고 있었다.


◆세종시의 미래,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

주요 공사현장을 둘러본뒤 행정복합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건설사업단이 있는 곳에 위치한 세종시 홍보관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세종시의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내려와 세종시의 미래상을 도우미로부터 설명듣고 있다. 이 무리에 합류해 도우미를 따라 세종시의 미래모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세종시는 목표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에 들어서 있으며 서울로부터는 120km, 대전과 청주로부터 10km에 위치, 중심부에 원수산과 전월산이 우뚝 솟아 있다.

금강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뉠 수 있는데 또 북쪽 전월산을 기준으로 서쪽편으로 정부청사가 들어설 예정인 중앙행정타운이 조성되며 중앙행정타운 서쪽 편으로 첫마을 아파트 사업부지와 함께 문화, 업무, 상업, 국제교류기능을 복합적으로 조성되는 구역이 마련됐다.

또 전월산 우측에는 미래성장 동력 개발 및 육성을 맡는 첨단지식기반시설이 들어서며 세종시 가장 동쪽으로는 첨단복합의료 산업을 육성하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중심지인 의료복지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강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왼쪽편으로 도시기능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하는 도시행정기능이 들어서며 오른쪽 편으로 최고의 대학(원)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도시기능에 따라 중심지를 환상형 도시개발 축으로 분산, 균등배치하고 대중교통축으로 지역중심지를 상호 연결하는 도시공간구조로 설정했다는게 도우미의 설명이다. 세종시에는 전봇대, 쓰레기, 담장, 광고판, 점포주택이 없는 5무(無)도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또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설계를 통합 시행해 주거리 간판, 이정표, 가로등, 벤치, 버스정류장, 가판대 등 모든 공공시설물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세종시는 세계 최초로 계획된 환상형 도시 구조로 비워진 도심을 사업지구로 개발하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중심부를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녹색도시로 태어난다.

도우미의 설명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문득 ‘무’에서 ‘유’가 창조되기 까지 큰 고통과 시련이 따른 다고 하는데 세종시가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자리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고 멋진 미래모습을 엿볼 수는 없지만 하얀 도화지에 서서히 채워지는 한폭의 멋진 그림을 기대하며 2011년에도 세종시는 미래를 향해 뛸 것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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