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 DNA를 형상화한 유전자 모양의 조형물 뒤로 6대 국책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 확정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있다.  
 

세계적 의료메카 오송. 충북도민들이 꿈꾸는 백 년 먹을거리 창출 신화는 토끼해인 2011년에도 계속된다. 17년 전 정부가 계획했던 의료관련 6대 국책기관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전국을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KTX 오송역사, 미래 의료산업을 개척할 R&D 집적화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의료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인이 주목하게 될 오송시대 개막은 충북의 산업지도를 바꾸어놓을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오송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갈 오송시대 개막에 따른 충북도의 청사진과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오송바이오밸리 구상

충북도는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오송을 바이오 융복합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 밸리를 구상하고 있다. 올해 국제공모를 통해 오송바이오밸리 구상을 구체화할 예정인 충북도는 오송과 관련한 의료산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오송바이오밸리 구상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역세권 등 다기화된 오송개발 계획을 통합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구상의 기본 방향은 먼저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KTX 오송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도시 건설이다. 첨단의 바이오 연구타운, 바이오 휴먼 캐피털, 바이오 서비스 등이 결합된 융복합 바이오 허브 구축을 통한 세계 수준의 바이오 종합 인프라를 제공하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다.

세종시 의료복합타운, 국내 BT 클러스터와 연계해 바이오산업, 연구, 교육, 주거, 문화, 관광, 지식서비스 등이 융합된 동북아의 선도적인 바이오밸리를 육성하게 된다. 오송·오창·청주국제공항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 내륙첨단산업벨트 지정을 통한 투자 유치와 바이오 밸리의 특성화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오송바이오밸리 투자규모를 7조 2142억 원(국비 2조 462억, 도비 2328억, 시·군비 100억, 민자 4조 9252억)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바이오 밸리 건설, 세계적 연구타운 조성, 바이오문화관광 도시 조성, 바이오교육메카 조성, 지역발전촉진기반 마련 등 추진 일정도 수립했다.
 

   
▲ 지난해 11월 1일 개통된 KTX 오송역은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 관문역할은 문론 세계적 의료메카의 오송시대를 이끌어 갈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이전해 지난해 말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이들 기관은 의약품 등 인허가, 각종 질병관련 업무, 보건산업 육성지원·교육 등을 관장하고 있다. 연구진 등 2500여 명의 공직자들이 보건의료업무를 맡게 되면서 오송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보건의료 집적지역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5개의 바이오메디컬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들어설 연구지원시설은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고위험병원체특수센터 △국립노화연구원이다. 특히, 충북도는 천연물 신약개발 연구지원시설 유치에도 나섰다. 천연물 신약개발 연구지원시설은 천연물신약개발지원센터, 자생식물연구센터, 생명자원정보센터를 갖추고 각종 천연물 신약 개발사업을 펼치게 돼 오송보건의료시대를 열어갈 필수시설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적 조성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해 재단이 출범하면서 올해부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재단 출범 초기에 해야 할 과제는 2012년까지 핵심시설과 지원시설 조성을 완료하는 것이다.

오송첨복단지는 2038년까지 4조 3000억 원이 투입되며, 63조 원의 생산 효과, 2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대구와 복수지정으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수도권 인접지역, 교통편의성, 대구보다 5배가량 낮은 땅값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임상시험센터 등 관련 병원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KTX 오송역세권 개발·제2단지 조성

충북도는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1580㎡에 민자 7200억 원시규모의 KTX 오송역세권 개발 구상을 마련했다. 2017년까지 오송을 중부권의 관문이자 충북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1차 역세권(0.5㎞ 이내)에는 컨벤션센터, 환승센터, 호텔, 종합병원 등을, 2차 역세권(3㎞ 이내)에는 행정지원, 주거, 배후산업 등의 시설을 유치하는 계획이다.

또 오송지역의 부족한 연구·생산시설 용지의 조기 확보와 생명산업의 허브에 부합한 수준 높은 친환경·인간중심 정주여건을 위해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한다.

◆세계적 의료메카 조성을 위한 과제

오송은 정부가 1990년대 말부터 구상했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국내외의 최고 의료메카를 꿈꿀 수 있었다. 지금까지 착실히 국가 프로젝트가 진행돼왔고, 앞으로도 진화는 계속된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백년먹을거리라는 거대한 비전만큼이나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우선 막대한 재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민자유치가 관건이다. 6대 국책기관과 연구지원시설은 국가시설인 만큼 지방정부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정주 여건 조성, 역세권 개발은 지방정부는 물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풀리는 과제다.

특히, 외자유치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오송이 세계적 의료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급연구인력의 유입이 중요하다. 고급인력의 유치를 위해 우수한 교육기관 유치와 정주 여건 조성이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연구시설 유치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시설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립노화연구원, 천연물 신약개발 연구지원시설 유치로 미래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R&D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할 때 언젠가는 관련 가속기 지역유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중부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하고 지역의 우수한 자연자원과 연계한 의료관광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

글=엄경철·사진=이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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