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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의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신고가 28일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마을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에 방역초소가 설치된 가운데 관련 공무원들이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이날 오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지난 27일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소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수의과학검역원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사, 충주시 직원 등은 외부 차량의 출입을 막고 생석회와 축사소독제를 긴급 투입해 확산을 방지키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해당지역의 경우 소독약 냄새로 진동할 만큼 소독작업이 한창이며, 애지중지 키우던 소의 살 처분 작업이 시작되자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번 살처분 작업으로 축주가 기르던 소 258두(한우 135, 육우 123) 모두 매몰 처분됐다.
인근 주민 이모(58) 씨는 "구제역이 발생한 축주의 남편이 수의사인 만큼 청결한 관리와 철저한 예방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사는 축주의 남편 주 모 씨(수의사)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평소에도 철저한 관리가 이뤄졌으며,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는 한층 높은 관리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주 씨가 그동안 인근마을 축사에 출장 진료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지역 일대는 한우 직판장으로 유명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식당 등의 관련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직판장 최모(60) 담당자는 "지난 4월 신니면에서 발생된 구제역으로 당시 매출액이 2~3%(2억 원 정도) 감소했었다"며 "경북에서 발생됐을 때만 해도 큰 영향은 없었는데 이번에 우리 면에서 발생돼 수도권 소비자 등이 더욱 찾지 않아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근심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구제역의 직격탄을 맞았던 신니면 용원리 장모(55) 이장은 "지난 봄 발생된 구제역으로 가축 수가 줄어 간신히 복구 중"이라며 "또 충주에 구제역이 발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 또 우리 마을까지 구제역이 퍼진다면 축산업을 그만둬야할 지경"이라며 "방역당국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완벽히 차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시는 구제역 발생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로 구제역 유입경로를 추정한 결과, 발생지역 축주 남편이 경기도 여주 등을 돌며 수의사 활동을 벌였다는 점을 들어 행보 추적을 통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6곳의 방역초소를 이날 발생·위험지역 등에 5곳을 추가 설치했으며, 29일 경계지역 3곳에 더 추가 확대해 총 14곳의 방역 초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