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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내 병·의원마다 감기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 | ||
이번 감기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감기로 유난히 오래가고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성탄절 연휴가 지난 28일 월요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소아병원 진료 대기실은 어린아이들과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 찼다.
이날 이 병원은 아침부터 밀려드는 환자와 예약 때문에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오후 1시 30분이 다 돼서야 오전 환자 진료를 마치고 겨우 점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지난주 보다 환자가 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성탄절 연휴에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연휴기간에 사람들이 인파가 많은 곳에 가다 보니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병·의원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도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청주의료원 내과는 마스크 등을 쓴 채 감기로 인한 고열,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랐다.
오후 진료가 시작되자 대기석 의자 20여 석은 금세 들어찼고 내과 옆 이비인후과도 어느새 환자들로 자리가 없었다.
7살 아들과 병원을 찾은 박모(35·여) 씨는 “아들이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좋지 않은데 성탄절 연휴에 교회에 다녀온 이후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며 “이번 감기는 유독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감기는 호흡성 질환인 편도선과 두통을 동반하고 한 번 걸리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침이 심하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기가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 기침 소리가 탁해지고 열이 오래간다면 폐렴으로 이완될 수도 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감기는 아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야 하고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