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손상 환자에게 한의학적인 화침(火針)을 이용한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임상실험을 통해 규명됐다.

28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허동석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급성 발목 인대 손상(2도 염좌) 환자 47명(남자 24명, 여자 23명)을 대상으로 가열식 화침 요법을 시술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7.7일간 2회에 걸쳐 시술한 결과 환자들은 통증에 대한 인내력이 75%가 증가했고 통증에 대한 자각도 40%가 감소하는 등 뚜렷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통증 인내력이 증가했다는 것은 인대 손상 초기에 통증으로 절뚝거리며 걷는 증상이 개선된 것을 말한다.

또 통증에 대한 자각이 감소했다는 것은 빠른 시기에 재활운동을 시행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가열식 화침 요법은 인대 손상 부위에 침을 놓은 후 피부 1㎝ 높이의 침체에 열을 가해 체내에 열을 전달시키는 새로운 한방 치료 기술이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관절의 인대 손상 환자는 지난 2008년 680만 명이 진료를 받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를 포함할 경우 해마다 상당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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