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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가 28일 학내 본관에서 총파업돌입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청주대 노조는 28일 전체 조합원 125명 중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청주대의 시설 운영 유지·관리와 학사 및 교무행정이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으며 특히 예체능계 학과의 실기고사와 합격자 발표, 등록금 수납 등 신입생 관련 행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경우 불안감을 느낀 합격자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학교에 입학하는 사태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대 노조는 지난 4월부터 대학 측과 그동안 공식적으로 10여 차례, 비공식 접촉까지 합치면 6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으나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해 위기를 맞게 됐다.
박용기 청주대 노조 지부장은 "그동안 대학당국의 불성실한 교섭과 부당노동행위, 온갖 치졸한 노동탄압 행위를 묵묵히 겪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총파업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온갖 수모를 감내하며 교섭을 이어오려고 노력해 왔지만 더 이상은 인내할 수 없다"고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대학 행정의 마비 사태를 불러온 모든 책임은 불성실, 무성의, 무책임의 태도로 일관한 대학 당국과 오만하고 독선적인 김윤배 총장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지부장은 "앞으로 대학 행정의 민주화와 실질적 교육투자 확대, 김윤배 총장의 퇴진을 포함한 모든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청주대 측은 이날 오전 학·처장 등 교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갑수 부총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노조의 파업 진행과정을 지켜본 후 추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청주대 오삼진 대회협력팀장은 "노조 파업으로 학사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하다"며 "하루빨리 총파업이 종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대 노조는 지난 9월 30일 총회를 열고 93%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지난 12월 8일에는 총파업 출정식과 함께 2시간 30분 동안 경고성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