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19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 당장 답을 하라고 하는 것은 이제 입학했는데 졸업논문을 쓰라는 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많은 말을 들을 때다.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대해 “어려운 문제”라고 밝혀, 충청권에서 제2의 세종시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된 만큼 충청권 현안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권 정서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조만간 이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이 된 후 많은 당 지도자들을 만나고 다닌다”며 “박희태 국회의장을 만났더니 ‘최고위원들이 각종 회의에서 지역 현안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한다’는 말을 했다. 결국 제가 최고위원이 된 것 역시 이 같은 역할을 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충청권 현안에 대한 지역 정서를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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