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지방경찰청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사업’이 눈, 비 등 약간의 기상악화에도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등 돌발변수에 취약한 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존 교통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통해 장기 교통계획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교통정책으로 지난해부터 시내 주요 가로축 및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을 대전경찰과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3억 2200만 원, 올해 3억 600만 원 등 2년 간 모두 6억 2800만 원을 투입해 50개 가로축과 680개 교차로에 대한 신호 최적화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내년에도 선진국형 교통체계를 도입한다는 명목 아래 3억 1000만 원을 사업비로 편성, 선 직진 신호를 41개소에서 329개소로 확대하고, 비보호 좌회전을 기존 75개소에서 273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을 ‘첨단교통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눈과 비 등 기상악화에 따른 약간의 돌발변수에도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의 취약성이 곳곳에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과 13일에 이어 26일에도 한파와 함께 찾아온 눈으로 대전 도심 곳곳은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6㎝ 안팎의 적설량으로 도로 곳곳은 빙판길로 변했고, 승용차 이용자들도 지각을 걱정해 대중교통에 몰렸지만 주요 도로의 제설·제빙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각사태를 빚는 등 시민 불만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교통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대전시 교통신호체계 최적화’의 핵심은 신호 연동으로 차량속도가 평균 60㎞/h를 기준으로 이동했을 때를 기준으로 맞춰졌기 때문에 눈·비 등 기상악화로 차량 이동속도가 줄어들 경우 신호연동이 불가능해 도로에 차량이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진다”며 “때문에 통행량 및 차량속도 변화 등 돌발변수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상악화나 교통사고 등 돌발변수에 따라 시시각각 도로 여건이 변화하지만 시의 신호체계는 세팅 값을 한번 수정하는 데만 2일 이상이 걸리는 등 최첨단 시스템으로 불리는 교통신호 최적화 사업이 오히려 교통체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50개의 가로축 680개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를 최적화해 평균 30% 이상의 통행속도가 향상됐고, 이로 인해 2년 간 486억 원의 편익이 발생했다”고 밝힌 뒤 “눈이나 비가 올 경우 기상상태에 따른 운전환경의 악화로 차량들의 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통과가능한 도로 서비스 용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시는 기존 교통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통해 장기 교통계획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교통정책으로 지난해부터 시내 주요 가로축 및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을 대전경찰과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3억 2200만 원, 올해 3억 600만 원 등 2년 간 모두 6억 2800만 원을 투입해 50개 가로축과 680개 교차로에 대한 신호 최적화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내년에도 선진국형 교통체계를 도입한다는 명목 아래 3억 1000만 원을 사업비로 편성, 선 직진 신호를 41개소에서 329개소로 확대하고, 비보호 좌회전을 기존 75개소에서 273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을 ‘첨단교통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눈과 비 등 기상악화에 따른 약간의 돌발변수에도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의 취약성이 곳곳에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과 13일에 이어 26일에도 한파와 함께 찾아온 눈으로 대전 도심 곳곳은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6㎝ 안팎의 적설량으로 도로 곳곳은 빙판길로 변했고, 승용차 이용자들도 지각을 걱정해 대중교통에 몰렸지만 주요 도로의 제설·제빙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각사태를 빚는 등 시민 불만이 연일 폭주하고 있다.
교통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대전시 교통신호체계 최적화’의 핵심은 신호 연동으로 차량속도가 평균 60㎞/h를 기준으로 이동했을 때를 기준으로 맞춰졌기 때문에 눈·비 등 기상악화로 차량 이동속도가 줄어들 경우 신호연동이 불가능해 도로에 차량이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진다”며 “때문에 통행량 및 차량속도 변화 등 돌발변수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상악화나 교통사고 등 돌발변수에 따라 시시각각 도로 여건이 변화하지만 시의 신호체계는 세팅 값을 한번 수정하는 데만 2일 이상이 걸리는 등 최첨단 시스템으로 불리는 교통신호 최적화 사업이 오히려 교통체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50개의 가로축 680개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를 최적화해 평균 30% 이상의 통행속도가 향상됐고, 이로 인해 2년 간 486억 원의 편익이 발생했다”고 밝힌 뒤 “눈이나 비가 올 경우 기상상태에 따른 운전환경의 악화로 차량들의 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통과가능한 도로 서비스 용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