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주원산오리’의 축사 신축 민원과 관련해 행정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은 지역주민에 의해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이월면주민대책위 부위원장 P 씨가 흉기(손도끼)를 들고 출입문을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군수실 진입을 시도하려다 공무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날 난동은 지난 15일 발생했던 이월 축사신축공사 하도급 업체 K사장이 공사 지연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자살한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 경위에 대해 부위원장 P 씨는 “자살한 K 사장과는 둘도 없는 가족이나 다름없어 마음이 아팠는데, 유영훈 군수가 조문을 간 자리에서 K 사장의 자살이 대책위의 강경 집회 때문인 것으로 유족들에게 전해져 너무 화가났고, 유 군수로부터 사과를 받으러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P 씨는 “군수를 해칠 마음이었으면 정문 들어갈 때부터 ‘유영훈 군수 나와라’하고 소리를 질렀겠냐”고 덧붙였다.

주민대책위와 업체 갈등으로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축사신축공사 하도급 업체 사장의 자살, 주민대책위 관계자와 유 군수의 감정 대립 등으로 지역사회에 적지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등을 통한 주민여론수렴을 하지 않은데서 빚어진 군의 독선행정이 6개월째 오리축사 결사반대 집회, '주원산오리'의 주민 고소(업무방해)로 이어지면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P 씨 조사를 마친 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진천군은 지난 2007년 11월 주원산오리 업체에 연면적 8579.21㎡ 규모로 6개동의 오리축사 건축을 허가했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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