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교육대학의 인기가 하락하는 등 시대적인 조류와 사회적인 추세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향후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잇따른 교권 추락 사례 등이 불거지면서 교대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취업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의료·보건 계열은 지원자가 대거 몰리며 인기가 여전했고 관광과 생활음악 분야와 세계 2위권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과 관련된 학과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6일 이투스청솔학원 등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최근 정시모집을 마감한 전국 10개 교대의 경쟁률이 2.61대 1로 전년도(3.23대 1)와 비교해 하락했다.
특히 올해 교대의 정시 모집인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500여 명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떨어져 인기 하락세가 여실하게 드러났다.
교대 정시 경쟁률은 지난 2007학년도 2.54대 1에서 2008년 2.18대 1로 낮아졌다가 2009학년도 3.02대 1, 2010학년도 3.23대 1로 상승세를 이어왔었다.
하지만 올해 공주교대는 2.75대 1로 전년도(3.19대 1)보다 하락했고, 청주교대는 2.74대 1, 광주교대 2.29대 1, 전주교대 2.44대 등으로 경쟁률이 낮은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
이처럼 교대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로는 향후 초등교원 임용자 수 감소가 예상돼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인기가 높았던 초등 교직 진출 관문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체벌금지 조치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높은 취업률이 보장되고 있는 보건·의료계열은 변함없이 인기를 누렸다.
을지대 대전캠퍼스 의예과가 5.0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 치의예과가 3.77대 1, 건양대 물리치료학과가 18.4대 1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신설학과인 배재대 간호학과도 10대 1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다만 한의예과는 한의사 수 급증 등에 따른 수급조절 문제 등의 여파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며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관광·이벤트 경영학과와 중국통상학과, IT경영공학과, 생활음악과 보컬전공, 소재디자인공학과 등 최신 사회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전공분야가 인기가 높았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