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매의 희비가 엇갈리며 인삼공사는 개막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난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EPCO45에게 세트스코어 0-3(21-25 16-25 19-25)으로 완패 당하며 1라운드를 2승 4패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의 주포 박철우와 가빈슈미트는 좌우를 파고드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KEPCO45의 블로킹에 번번히 막히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최근 삼성은 연패 뒤 승리를 거둬 2연승을 기대했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리그 중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KEPCO45는 2연패 줄을 끊었다.

1세트 삼성은 초반부터 KEPCO45를 몰아 부쳤지만 방신봉과 하경민의 벽을 뚫지 못했고 박준범의 공격을 연이어 허용했다.

또 김정훈의 안정적인 리시브로 반전을 시도했지만 박철우, 가빈의 컨디션 저하로 KEPCO45에게 힘든 경기를 펼치며 점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에서 가빈은 공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EPCO45는 타점 높은 강타가 불을 뿜으며 9점차로 삼성을 흔들었다.

어려운 경기는 3세트에도 이어가며 경기중반 명암이 갈렸다.

주도권을 놓친 삼성은 11-13에서 가빈의 대포알 서브로 점수를 추격했지만 공수가 흔들리고 KEPCO45의 하경민의 연이은 블로킹 선방으로 삼성을 주저 앉혔다.

KEPCO45의 밀로스와 박준범은 39득점을 합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17-21의 상황에서 KEPCO45는 방신봉의 C속공 선방과 반박자 빠른 공격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가빈이 22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8개의 실책을 범했고 박철우는 4점에 그치는 공격으로 기량 발산하지 못했다.

KEPCO45 박준범은 이날 19점을 때려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노장 방신봉은 7개의 블로킹으로 삼성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점수를 쓸어 담았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꺽으며 홈팀 명예를 회복하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1, 2세트 몬타뇨는 23득점을 퍼부었고, 용병이 출전할 수 없는 3세트는 후반까지 접전을 펼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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