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충북지역 대리운전업체들이 일제히 기습적으로 대리운전 요금을 인상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대리운전업계가 연말특수를 겨냥한 듯 평소보다 많게는 50%까지 웃돈을 요구하며 배짱영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외지역 운행을 제외한 시내권 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2000원(25%) 인상했다.
연말 각종 모임과 송년회 등으로 대리기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리기사 부족과 물가 상승을 이유로 요금 인상이 단행된 것.
게다가 해마다 반복되는 대리운전 요금의 수수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요금 인상 시점이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이뤄진 데다 일부 대리기사들은 웃돈까지 요구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대리운전 신청이 쇄도하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업계에선 소위 ‘황금시간대’로 불리며 일종의 ‘급행료’를 요구하거나 거스름돈을 챙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대리기사뿐 아니라 일부 대리업체는 콜센터가 직접 '2000원만 더 주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며 공공연하게 급행료 지불을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 청주 모충동에 사는 서모(27) 씨는 최근 청주 산남동에서 직장 회식이 끝나고 평소 이용하던 업체에 대리운전을 신청했다가 40여 분 동안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배정을 받은 대리기사마다 대리운전을 거부했고 결국 김 씨는 기다리다 지쳐 정해진 대리비 1만 원 외에 200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나서야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서 씨는 "대리운전 요금이 8000원일때는 1만 원을 요구하더니만 지금은 거기에다 2000원을 추가로 요구해 결국 1만 2000원을 지불했다”며 "평소 모임이 있을 때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대리운전 비용이 부담돼 회식도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웃돈요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간 일부 기사들을 일일히 파악할 수는 없다"며 "비용 인상은 현재 각종 보험료와 유가인상 등을 고려한 업계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대부분의 대리운전업계가 연말특수를 겨냥한 듯 평소보다 많게는 50%까지 웃돈을 요구하며 배짱영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외지역 운행을 제외한 시내권 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2000원(25%) 인상했다.
연말 각종 모임과 송년회 등으로 대리기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리기사 부족과 물가 상승을 이유로 요금 인상이 단행된 것.
게다가 해마다 반복되는 대리운전 요금의 수수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요금 인상 시점이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이뤄진 데다 일부 대리기사들은 웃돈까지 요구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대리운전 신청이 쇄도하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업계에선 소위 ‘황금시간대’로 불리며 일종의 ‘급행료’를 요구하거나 거스름돈을 챙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대리기사뿐 아니라 일부 대리업체는 콜센터가 직접 '2000원만 더 주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며 공공연하게 급행료 지불을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 청주 모충동에 사는 서모(27) 씨는 최근 청주 산남동에서 직장 회식이 끝나고 평소 이용하던 업체에 대리운전을 신청했다가 40여 분 동안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배정을 받은 대리기사마다 대리운전을 거부했고 결국 김 씨는 기다리다 지쳐 정해진 대리비 1만 원 외에 200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나서야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서 씨는 "대리운전 요금이 8000원일때는 1만 원을 요구하더니만 지금은 거기에다 2000원을 추가로 요구해 결국 1만 2000원을 지불했다”며 "평소 모임이 있을 때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대리운전 비용이 부담돼 회식도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웃돈요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간 일부 기사들을 일일히 파악할 수는 없다"며 "비용 인상은 현재 각종 보험료와 유가인상 등을 고려한 업계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