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민주당의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 통과 규탄 전국 순회 결의대회에서 손학규(가운데)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의원, 당원 등이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야가 23일 충북에서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를 둘러싼 장외투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지난 8일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처리한 4대강 예산 및 날치기 법안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 홍재형·노영민·변재일·정범구 국회의원 등 모두 500여 명이 집결해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예산을 강행하며 국민과 싸우고 국민을 이기려 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은 철저히 짓밟히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전쟁터로 변질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날치기 된 새해예산안과 MB악법은 원천무효이다. 특히 정작 중요한 민생·복지예산은 삭감하고, 대통령 형님지역과 정권실세에는 특혜 예산을 쏟아 부었다"며 "이명박 정권은 서민예산 회복은커녕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하루 전인 22일 오후 청주상당공원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의 날치기 예산처리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 23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한나라당 송광호 국회의원과 도당 당직자들이 새해 예산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맞서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23일 오전 10시30분 충북도청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연다.

송 의원은 “아직 민주당에 뿌리가 없어 자기 자리를 견고히 하기 위해 모든 당원을 고생시키고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처사로, 하루빨리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언급하는 ‘형님예산’ 논란 자체도 매년 나오는 얘기며 언론의 구태의연한 문제 제기에 기반한 식상한 지적”이라며 “민생예산 타령하면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혼자만 769억 원의 지역예산을 챙겼다”고 비난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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