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한만수 씨.  
 
충북 영동군에서 활발하게 소설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한만수(55) 씨가 4년 만에 대하장편소설 '놉'(태동출판사) 1권(전 10권)을 출간했다.

전업 작가로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직 이 소설을 세상에 내 놓기 위해 늦깎이 대학생으로 출발해 현재 고려대학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소설에 쏟아 붓는 열정이 대단하다.

소설의 무대는 작가의 고향인 충북 영동군 학산면 '모산'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소설이 전개되는 시기는 1950년대 중반으로 작가가 태어난 시기와 비슷하다.

한 작가는 "놉은 나의 이야기이기 전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195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대하장편소설 '놉'의 특징은 어느 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근현대사를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산' 마을 전체가 주인공이다.

서종택 소설가 (고려대 명예교수)는 서평에서 "'놉'은 한국전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굴욕과 야망등 비루한 삶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야생의 정통 서사로 앞으로 닥쳐올 역사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통렬하게 묻고 있다"고 평했다.

한 작가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서 태어났으며, 17년 동안 은행과 보험회사에서 일해 오다 지난 1990년 월간 '한국시'에 시 '억새풀'로 당선돼 등단했고, 1991년부터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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