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2014년 착공된다.
송영화 충북도균형건설국장은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타당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85, 분석적계층화법(AHP)이 0.5 이상으로 나와 충청고속화도로를 조기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9월 타당성 검증 중간보고회에서 B/C가 0.69로 나와 난관에 부딪혔으나, 설계속도 상향 조정(80㎞/h→90km/h), 음성터널 길이 단축을 비롯한 공사비 절감 등 대체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KDI에 건의해 사업 추진의 필수조건인 B/C 0.8을 넘겼다.
따라서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3년 설계를 마치면 2014년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시작된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원주)~단양 구간의 제1충청고속화도로와 내수~미원~보은~영동~무주 구간의 제2충청고속화도로의 총연장 224.6㎞(4차로)로 2조 85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현재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 구간 중 내덕~북일, 용두~금가, 귀래~목계 구간은 공사 중이다.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인 증평~영동 구간 중 보은~운암 구간은 준공계획으로 추진 중이며, 운암~미원, 영동~용산, 보은~옥천 구간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초정~미원 간 지방도 14㎞ 사업은 내년 예산 115억 원이 반영돼 조기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청주를 중심으로 남부, 북부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돼 도민 화합과 동질성 유지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충청고속화도로는 세종시, 충북·강원·경북·전북 등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오창단지 및 충주·원주 기업도시, 증평산업단지 등 중부내륙과학첨단벨트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국장은 “충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도청 소재지와 제1·2도시 연결 고속화도로망이 구축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라며 “2005년 이시종 지사가 국회의원 당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충청고속화도로 타당성과 필요성을 제기해 제4차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