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여파로 한우고기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위축된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한우고기 큰잔치' 행사가 23일 대전 안영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한우고기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번행사는 오늘까지 오전 10시, 오후 3시 두차례 진행 된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으로 충청권 해맞이·해넘이 행사 등 연말연시 축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경상북도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차단 차원에서 충청권 곳곳에 마련된 겨울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22일 도내 16개 시·군에 공문을 전달하고 “구제역 발생의 위험이 높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도내 각종 행사를 무기한 연기 및 금지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서산시를 비롯해 부여군, 청양군 등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지역 축제 및 행사를 금지하거나 무기한 연기할 것을 당부한 상태.

현재 도내에서 진행되거나 개최 예정인 대표적인 축제 및 행사는 △서산 철새도래지 투어 △서천 철새기행전 △서산·태안·보령지역 수렵장 운영 △당진 왜목마을 행사 △지역별 해맞이·해넘이 행사 등이다.

이 가운데 서산시 대산읍 삼길산과 부석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돋이 행사가 전격 취소됐으며, 서천 철새기행전은 지난 13일, 서산 지역 수렵장 운영은 10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여군(임천면 성흥산성의 해돋이)과 청양군(칠갑산 해돋이), 당진군(왜목 해돋이) 등도 23일 축제를 전격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22일 예산 덕산스파캐슬에서 개최 예정였던 ‘쌀전업농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충북도의 경우 청원·충주·제천·음성·단양 등의 자치단체들 역시 구제역 여파로 해맞이 등 신년 첫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충주시는 ‘2011년 충주시민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으며, 농민을 대상으로 신년마다 열던 ‘새해 영농설계교육’을 무기한 연기했다.

제천시와 단양군 역시 ‘신년 해맞이 행사’를 백지화했다.

한편, 소규모 마을단위의 경우 이미 행사 준비에 소요된 예산을 이유로 행사를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민간 및 기관·단체에서도 사람이 모이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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