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 발생지역 사이에 낀 충북에 초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구제역이 첫 발생지역인 경북에 이어 경기와 강원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구제역은 충북의 접경지역인 경북 봉화, 영주에 이어 경기도 북부지역,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하는 등 충청권을 제외한 충북의 접경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22일에는 충북 북부지역과 접경지역인 원주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충북도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방역초소를 대폭 늘리며 지역 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33곳의 방역초소를 도내 중·남부지역 8곳, 북부지역 7곳을 추가해 48곳으로 늘려 운영키로 했다. 또 단양, 제천, 충주에서 강원도로 이어지는 간선도로 12곳에도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문제를 강원지역 인접 시·군과 협의하도록 했다.

이밖에 생석회 800t을 시·군에 공급하고, 소규모 농가의 방역지원 등을 맡는 공동방제단도 220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백신 접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력 확보 등 대책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대전, 충남을 제외하고 충북과 인접한 3개 시·도에서 구제역이 확산일로에 있어 공무원과 축산농가의 이들 지역에 대한 출장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며 “발생지역에서의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방역초소를 대폭 늘리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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