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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안전계통인 비상노심냉각수 주입성능 실증을 위한 SWAT 장치.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
환경 문제와 에너지 자원 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 시설에서 탈피한 중소형 원자로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한 연구 개발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전력망이 빈약한 개도국이나 인구 분산지형 국가 등에서는 중소형 원전 도입에 보다 적극적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효용성과 시장성을 예견하고 중소형 원자로 개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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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 모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세계적으로 앞선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 SMART(스마트)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형 중소형원자로 SMAR
T(스마트)를 개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는 열출력 330㎽급의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로 송전선 연장이나 입지 문제로 대형 원전이 들어서지 못하는 곳, 또는 인구 10만 명 내외의 중소 독립 도시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해수담수화를 통해 하루 4만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연이 개발 중인 스마트 원자로는 일체 형원자로 개념으로 설계돼 안전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는 분산 전원 필요 지역이나 전력망 용량이 작은 개도국, 원자력을 이용한 해수담수화를 고려하는 물 부족 국가 등을 중심으로 관심과 수요 높다.
원자력연이 분석한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신규로 원전 도입을 추진하거나 원전도입 계획을 발표한 세계 54개 국 가운데 20개 국이 국가 인프라 특성상 300㎽e급 이하 중소형 원자로만 건설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연의 스마트는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도 스마트가 세계중소형 원자로 중 개발 정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IAEA는 중소형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에 우리나라의 스마트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원자력연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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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SG 원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원자력연 SMART, 세계 무대로
원자력연은 지난해부터 UAE 등에 잇따라 원자력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을 세계에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세를 스마트 원자로의 세계 시장 석권으로 이어간다는 것이 원자력연의 전략이다.
원자력연은 스마트 표준설계인가 획득과 병행해 참여기업의 해외마케팅망을 활용해 수출 추진 중이다. 원자력연이 파악하고 있는 스마트 원자로의 잠재 수요국으로는 분산 전원개발국인 카자흐스탄과 칠레, 물 부족국가인 리비아와 UAE, 요르단, 소규모 전력망국가인 몽골과 리투아니아 등이다.
원자력연은 우선 표준설계 완성한 후 시장 수요에 따른 다양한 변형 모델 개발에 이들 국가들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자력연은 지난 10월 스마트의 안전성과 성능 검증을 위한 3개 핵심 시험 장치를 완성해 가동 중이다. 이 장치는 스마트 원자로 계통을 축소 제작해 핵심 안전성과 성능을 실험적으로 실증하기 위한 장치를 통해 표준설계인가 획득은 물론 향후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원자력연의 또 다른 작품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이용, 스마트 원자로 재료의 중성자 조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정연호 원자력연 원장은 “스마트의 실용화와 경쟁력 향상으로 원자력 신수종사업의 성장동력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원자력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성장동력 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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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SG 제작과정.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