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서원학원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백화점그룹이 22일 모든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향후 서원학원의 미래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서원대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법인 서원학원은 22일 오후 2시부터 김준호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보고를 갖는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교수, 교직원, 대학원생 등 모든 학교구성원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가 나와 서원학원 인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29일 서원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맺은 경영방침 관련 합의서 내용을 밝히고 이를 원안대로 이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명회가 끝나면 서원학원측은 현대백화점그룹측이 제시하는 인수계획의 수용여부에 대해 각 구성원별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찬반의견을 묻는 방법이나 절차, 정족수, 찬성률 등에 대해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견수렴을 벌일 예정이어서 의견차가 생길 우려를 안고 있다.

또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마무리할 시한도 정하지 않는 등 구체적인 과정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원학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22일 설명회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원학원을 인수하지 않는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서원대 관계자는 "여러가지 말들이 돌고 있으나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학교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과 서원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월 29일 학교법인 서원학원의 공식채무와 교직원 보증채무 등 300억 여 원의 부채를 전액 탕감시키고, 법인은 서원대의 인력이나 재산을 사용하지 않고 자력으로 운영하기로 하는 등 8가지 항의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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