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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시계탑 인근의 한 교회신축공사장에서 공사자재를 실은 트럭이 불법주차로 도로 한 차선을 점거해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이덕희 기자 |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한 교회 신축공사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공사차량과 소음, 도로지반 균열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또 출·퇴근 시간대 공사자재 차량들의 진·출입이 잦아 교통흐름 방해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교회는 국내 굴지의 S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한 뒤 지난 3월부터 대지면적 5961㎡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교회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하지만 자재운반 화물 차량과 분진, 소음 등으로 수개월째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교회 신축공사에서 하루 수십 대의 토사반출용 대형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 각종 자재운반 차량 등으로 도로 균열은 물론 밤낮으로 비산먼지와 소음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일대가 주택 밀집지역이다 보니 덤프트럭의 과적으로 인한 진동·충격에 주민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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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사창동 한 교회 신축 공사현장 인근 주택가가 과적 대형덤프트럭 등의 운행으로 도로 곳곳이 균열됐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
또 인근 도로는 중량이 무거운 건축자재, 레미콘 공급 차량들의 이용이 잦으면서 균열이 가 요철현상까지 발생한 상태다.
빈번히 출퇴근 시간 철근과 레미콘 등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 트럭이 도로의 한 차선을 불법으로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출근길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공사자재 수송 차량들을 진출입 시키는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교회는 평소 6000㎡에 달하는 건축부지를 교회 주차장으로 사용할 당시에도 신도들이 없는 평일을 이용해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 사용을 원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잠금장치를 해놓는 등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분노한 주민들은 “비좁은 골목길에 대형덤프트럭들이 수도 없이 지나다니면서 주민들의 안전문제는 뒷전인 채 자신들의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교회 주차장을 요구할 때는 ‘나 몰라라’ 하면서 이제 와서는 주민들에게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주민 이 모(43) 씨는 “공사현장의 비산먼지와 소음문제는 해당구청과 건설사에 민원을 제기하다 이제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며 “주택가에 대형공사현장을 허가할 때는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관계기관은 뭐하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 발생시 각 분야별로 민원을 접수해 시공사에 주의를 주고 있다”며 “위법 시에는 행정처분을 하고 있으며 폐기물 관련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운반할 때는 솔직히 비산먼지 등으로 민원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외부에서 자재가 공급되다 보니 출근 시간 도로에 정차하면서 잠시 교통흐름을 방해한 것 같다. 도로 균열문제는 준공검사 시 일제히 전체도로를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