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 간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 경쟁이 뜨겁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최초 등록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을 약속하고 성적이 우수한 대전·충남지역 고교 출신 수험생들에게도 파격적인 혜택 제공을 내걸고 있다.
충남대는 대전·충남 소재 고교 수험생 중 수능 언어, 외국어 영역 각각 3등급 이내 성적 우수자 50명에게 2년간 입학금·수업료 전액, 기성회비 절반을 지급하는 '대전·충남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수능 8등급 이내 장학금’과 ‘리더십 장학금’, ‘외국어 우수 장학금’ 등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장학금을 마련, 입시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목원대는 ‘최초 합격자 장학금’을 통해 인문·사회계열 신입생에게는 80만 원, 이공계 및 영화학부의 경우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배재대는 신입생 중 형제나 자매 등이 배재대에 재학하고 있을 경우 ‘한가족 장학금’을 통해 한 학기에 25만 원을 지급한다.
또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특성화학과인 공공행정학과 신입생에게는 최초 등록금 50%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대전대는 입학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신입생 장학금을 마련,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군사학과와 관련 여학생 특별장학금을 통해 수능 반영영역 평균 2~3등급에 따라 4년간 최고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우송대는 수능 성적 우수 장학금과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기준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
중부대는 최초 등록자 전원에게 ‘학업장려 장학금’으로 60만 원을 지급하고 대전·충남 소재 고교 출신자 중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하는 ‘인재육성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우수 학생 유치와 합격자 이탈 방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채로운 장학금 제도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을 내세운 대학들의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