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사슴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1일 충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천안시 성남면의 한 사슴농장에서 사슴 32마리 중 4마리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돼 이중 1마리는 이날 오전 폐사했다.

이들 사슴은 침 흘림, 식욕부진, 혀의 상처 등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아산지소 방역관 2명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2명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이동 통제 등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의심축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22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사슴의 구제역 의심신고는 돼지와 소 이외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긴급 사태에 대비해 방역대별 가축 사육현황을 파악하고 인력 및 장비확보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4개 농가(소 86마리)와 3㎞ 이내에는 61개 농가(소 1635마리, 돼지 3450마리, 사슴 197마리, 염소 10마리)가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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