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여파로 20일 금융시장이 한 때 요동쳤지만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내 진정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개장 직후 1% 이상 떨어지면서 20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1172.30원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한 때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환율이 하락 반전하고 주가가 낙폭을 줄이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16포인트(0.90%) 내린 2008.14포인트로 출발한 뒤 6.02포인트(0.30%) 내린 2020.28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오전 9시5분 1999.21포인트로 출발해 2000아래로 내려갔다가 곧 바로 회복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을 보였다.

9시19분과 10시17분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1996.44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내 진정됐다.

외국인이 흔들리지 않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기관도 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에 나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금세 안정세를 찾았다.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1694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오전 한 때 출렁인 증시는 연평도 사격훈련이 시작된 오후 2시30분 이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45포인트(1.46%) 내린 503.29선으로 출발한 뒤 500선을 아래로 떨어졌다가 결국 12.79포인트(2.50%) 급락한 497.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취약성을 드러내며 500선이 한 번 무너진 뒤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환율은 장중 치솟아 117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점차 충격이 잦아 들어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0원 내린 1150.2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12.10원이나 급등한 1165.00원으로 출발한 뒤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 예고에 장중 1172.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이 실시된 뒤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며 결국 전날보다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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