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극심한 눈치작전 속에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수능시험 체제 개편에 따른 재수기피 현상과 중상위권 성적대 수험생 분포가 크게 늘어나 합격선 상승도 예상된다.
19일 종로학원 등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는 중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가고 상위권과 중위권 대학의 격차도 좁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인문계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 교과 과정이 일부 개편됨에 따라 재수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보여 기존 학과별 서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안전 지원을 할 경우에는 배치표 등에서 제시한 점수보다 10~20점 높게 점수잡아야 합격을 장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향 지원을 할 경우 과감하게 높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의 신설학과 중 배치표 등에서 점수가 높게 나온 학과는 실제 원서접수 마감 결과 경쟁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전략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 지원과 상향 지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통상적으로 안전 지원자들은 원서접수 마감 하루 전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마감 전날 최종 경쟁률을 토대로 안전 지원자 수를 예측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찾기 위해서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 비율, 교차지원 허용 여부, 가산점 등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또 최근 3~4년간 평균 경쟁률 등 경쟁률 변화 추이도 분석해야 하고 동일 학과라도 모집 군에 따라 경쟁률이 다른 만큼 군별 경쟁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이나 학과의 경쟁률도 변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는 정시지원 전략과 관련 △지원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준수할 것 △전형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한 자신만의 지원 전략 포트폴리오 작성 등을 주문했다.
또 목표 대학에 대한 입시요강 분석과 최근 지원 동향까지 점검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외의 상황변수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복잡한 입시상황에서는 수험생 본인이 입시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길"이라며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반영,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가군과 나군 그리고 가·나군에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그리고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대학은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대학별로 실시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