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소유의 건물에 SSM(기업형 슈퍼마켓) 업체를 임대해줘 논란을 빚어온 대전시의회 이희재 의원(대덕2)이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을 탈당했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이 의원이 지난 17일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진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그동안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라며 “당 차원에서 탈당을 권유했고, 이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탈당계가 제출되면 당 내부적인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당과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곧바로 탈당 처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시의원 26명 중 선진당 소속 의원은 16명에서 15명으로 줄게 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진당 대전시당의 꼬리자르기식 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을 기대한 대전시민에게 실망만 안겨준 꼴”이라며 “적어도 당내 시스템을 가동해 무엇이 잘못 됐는지 진상을 파악하고 출당조치를 취했어야 응당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건물에 SSM 업체에게 임대해 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인근 소상공인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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