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16일 오후 부산역에서 열린 ‘부산시 상수원 폐기물 불법 매립 및 식수 대책 촉구 시민결의대회’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왼쪽)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은 16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규탄대회를 열고, 예산안 무효 및 대통령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야 4당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 여권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높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결식아동 방학급식 예산과 노인정 난방비 등 복지 예산들이 삭감됐다. 이명박 대통령 이 사람은 4대강 사업밖에 모른다”며 “‘형님예산’, ‘특권층 예산’ 밖에 없으니 어려운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특히 “내 몸을 학대하더라도 이명박 정권의 날치기를 막아야 한다”며 “국민과 시민들이 동참해서 막아야 한다. 시민들이 일어나서 날치기한 복지 예산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야권의 장외투쟁과 관련 한나라당은 그동안 조심스런 입장에서 벗어나 야권을 강력히 성토하고 나서 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선 여당이 좀 더 협상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도 계시지만 일주일 연기해 예산을 정상 처리할 수 있으면 왜 않했겠느냐”고 야당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더욱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어려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정부가 일손을 놓게 되고 서민, 민생도 불안정하게 될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는)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이 정한 시한을 어기는 일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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