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11학년 대입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에 따라 당락의 향방의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 인원이 줄었고 수능 성적 중상위권의 수험생 분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 1~2점 차이로 당락을 가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학생부 성적이 변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슷한 수능 성적대의 수험생이 몰릴 경우 학생부 성적 편차가 최종적인 당락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활용 방법에 따라 학생부 환산점수를 산출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원 대학의 학생부 활용방법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교과 및 비교과 반영 비중과 반영 교과, 학생부 석차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점수다.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를 반영하지만 학교별로 반영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하거나 반영 교과별로 상위 몇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또 반영 교과별 과목수를 지정하지 않고 이수 과목 중 성적이 가장 우수한 30단위를 반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교과 및 과목 수가 많을수록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커지는 만큼 지원 대학의 반영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을 주문한다.
교과 등급별로 부여되는 점수도 중요하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더라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다면 학생부 영향력은 미미할 수밖에 없고, 반영 비율이 낮더라도 등급 간 점수 차가 크다면 변별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학생부의 영향력을 정확히 가늠하기 위해서는 외형 반영 비율뿐만 아니라 등급별 점수와 급간 차이를 확인해 지원 대학의 환산점수로 반드시 산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