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세종시 민간택지에서 첫 분양물량이 선보일 전망이다. 민간택지 계약 건설사 10곳의 사업추진이 안갯속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한 중견건설업체가 LH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업체는 당초 세종시 1-2~5생활권 민간택지 계약한 12개 구역 가운데 1곳인 1-2생활권 내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민간택지 계약 건설사 10곳이 LH 측에 보낼 조건 수용여부에 대한 답변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세종시 민간 공동주택건설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게 됐다.

세종시 1-2생활권 내 1개 블록을 대행개발방식으로 매입한 이 건설업체는 최근 업체 대표가 직접 세종시를 찾아 사업추진을 거의 확정짓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1-2생활권에 대한 세부 조정을 거친 뒤 최종 계약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 건설업체는 이미 공격적인 분양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조만간 민간택지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내용에 대해 이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면 통보하겠다”는 말로 짧게 전했다. 이 건설업체가 계약 예정인 1-2생활권은 현재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계약한 택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구릉형 산지와 수변공간을 활용한 아파트 주거환경으로 적격인 지역이다. 세종시 첫마을 높은 계약률에 이어 1-2생활권 구체적인 분양이 추진되면 세종시 주택사업도 새로운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세종시 민간택지를 계약한 10개 건설사들의 “땅값인하 없이는 사업추진 없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잃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압박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주 공무원 등 세종시 주거안정을 위해서도 주택사업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에 계획돼 있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이 더욱 탄력을 받아 주택건설 붐 조성을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공사 관계자는 “현재 계약중인 내용에 대해 어떠한 부분도 말할 수 없다”며 “일부 계약 파기된 민간택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건설사가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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