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혹한기 속에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구제역이 경북에 이어 경기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중간에 끼여 있는 충북지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경북도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도 양주, 연천 등 북부지역까지 확산됐다. 또 접경지역인 경북 영주, 봉화에 이어 문경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남북지역의 중간지점에 갇힌 충북으로의 확산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이 경북에서 경기 북부지역까지 번지자 경북지역과의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차단에 주력했던 충북도는 대응단계를 격상시키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경기도 연천과 양주의 돼지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기존의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구제역 방역단계를 ‘경계’ 단계로 조정하고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상황실장도 국장급에서 행정부지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도는 재난 예방차원에서 도청 내 관계부서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군부대 등 협조기관 공조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도내 유입방지대책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북지역 중심의 기존 구제역 차단 활동을 경기지역까지 강화했다.
도는 그동안 방역초소를 31개소로 늘리고, 경북지역 산 도축용 가축의 반입 중지, 도예비비 3억 2000만 원 긴급 지원 등 다각적으로 유입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