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도가 급감하면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증가세를 보여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공주의 모 중학교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5명 발생했고 천안의 모 초등학교와 논산의 모 고교에서도 각각 1명의 의심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의심환자는 신종플루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고 일부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는 지난 13일 공주 모 중학교에서 2명의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하루 만에 7명이 추가로 확인돼 의심환자는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대전에서는 초등학생 16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돼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13일 하루 휴업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13일 강원도 원주에서도 고교생 2명과 초·중학생 각각 1명, 춘천에서 초등학생 1명 등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명은 의심환자로 확인됐다.

또 대구와 광주 등에서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잇달아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말 경기도 고양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3개월 여 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현재의 신종플루는 일반 독감 수준으로 독감 예방 접종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재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독감을 유발하는 일반 인플루엔자로 취급하고 있으며 일선 보건소에 신종플루가 발생하더라도 검역과 강제격리 등의 조치는 필요없다는 지침까지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신종플루의 독성이 일반 독감 수준으로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되는 등 재유행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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