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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야생 수리부엉이 2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부석면 창리에 11일 긴급방역초소를 설치, 서산시 방역당국이 이동차량에 긴급방역을 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 ||
특히 지난해 신종플루로 5명이 숨졌던 충북에서는 이번에 신종플루에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도민들의 질병감염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구제역 방역 강화=충북도는 경북 안동발(發) 구제역이 영주로 확산하면서 방역초소를 30곳으로 늘렸다.
도는 특히 안동과 영주 등 구제역 발생지가 충북 북부지역과 월악산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데다, 올 4월 충주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한때 곤혹을 치러 구제역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는 기존 26곳에서 운영하던 방역초소를 경부고속도로 영동·황간 나들목과 매곡면 어촌리, 추풍령면 신안리 등 4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에 따라 경북과 경계인 영동군에 7곳, 단양·괴산에 6곳씩을 비롯해 보은(4곳), 제천(2곳), 충주·청원·옥천·증평·음성(각 1곳) 등 도내 10개 시·군 주요 길목마다 방역초소가 설치돼 진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도는 또 공무원과 축산농민에게 구제역 발생지역 출장·방문 등을 자제토록 홍보하는 한편 생석회 700여t과 소독약 50t 등 방역 약품을 시·군에 추가 공급했다.
이시종 지사는 주말인 11일 단양군 단양IC와 대강 방곡리 구제역 방역초소를 차례로 방문해 "단양군은 구제역 발생지역인 경북의 예천, 봉화, 영주지역과 접경지역으로 단양군에서 철저히 차단해야 도내 구제역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또 신종플루 유행 우려=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학생 16명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되면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내 A 초교에서 지난 6일 발열증세로 학생 4명이 결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급 14명 등 모두 1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북에서도 지난 9일 한 초등생이 발열과 두통으로 인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신종 플루(H1N1)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겨울철을 맞아 신종플루 감염조짐이 보이자 지난해 신종플루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충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지난해 도내에선 5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숨졌다.
◆고병원 AI 확산 우려=인접지역인 충남 서산에서 야생 수리부엉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리면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AI감염이 철새 이동시기에 맞춰 발생한 것이다 보니 충북도는 방역체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가축방역기관과 생산자단체에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강화토록 했다. 또 철새 도래시기인 10월부터 12월까지 AI 재발위험이 큰 청원, 진천, 음성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예찰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닭·오리·철새를 대상으로 하던 예찰 검사도 메추리와 칠면조 등 기타 가금류까지 확대하고, 신종인플루엔자 검사까지 병행하고 있다.
각 시·군에도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한 소독실태 점검 등 방역현장 관리 강화를 주문했고, 가금류 운송차량에 대한 일제소독 등 취약분야 현장 맞춤형 방역지원을 당부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