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2010대충청방문의 해’ 사업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도내 관광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역방문의 해 사업’을 유치하고 충남 고유의 특색있는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충남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 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충남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충청투데이는 그동안 추진된 ‘2010대충청방문의 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의미를 되돌아보고 향후 충남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과 풀어야 할 과제를 점검해 본다.
충남도의 올 해는 ‘다시 찾아오고 싶은 지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도가 지난 2008년부터 총력을 기울여 준비해 온 ‘2010대충청방문의 해’가 큰 호응을 얻으며 도내 문화·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도내에서 펼쳐졌던 각종 행사는 독특한 향취 없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주제와 테마로 진행되는 볼거리·먹을거리 없는 ‘그냥 그런’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충남도가 ‘2010대충청방문의 해’를 통해 선보인 행사 핵심은 충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위 ‘재미있는 역사·문화관광지’로의 전환이었다.
도는 올해 ‘2010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 공동사업 9개의 프로그램과 도 자체 14개 사업 등 모두 23개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추진했다.
도는 올 해 초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유료 관광객 5100만 명 유치 및 경제적 파급효과 7600억 원, 고용 창출효과 1만 6000명을 예상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성과는 유료 관광객 3845만 6000명.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4분기 통계까지 합치면 당초 목표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예측이다.
무료 관광객의 경우에는 지난해 동기 7360만 3000명보다 9.7%증가한 8075만 8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관광상품 개발에 따른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는 평이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충남형 관광상품’ 개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광 관련 전문가들은 충청권 공동사업 중 △엽서는 정을 싣고 △AM7 충청투어 △Red-Band 충청국토순례 등 3개 상품과, △충남 달빛별빛 여행 △템플스테이 플러스 원 투어 △충남 옛이야기 투어 △투루드 충남여행 △명사와 함께하는 고향여행 등 5개의 ‘충남형 관광상품’이 관광객의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삼성-허베이스피리트호 사건의 아픔을 딛고 ‘태안환경대축제’를 전개한 결과, 서해안 관광을 조기에 부흥시켰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경매(Auction) 충남관광여행 △지역간교류촉진사업 △충남 시·군의 달 운영 등 각 지역의 특징에 맞는 고유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자원 개발을 위한 신기원을 개척했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과 중장기적인 제도적 뒷받침, 기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예산 마련 등은 넘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관광산업의 성패는 ‘관광을 끝낸 사람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달려있는 만큼 ‘2010대충청방문의 해’는 마무리되지만,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