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외 버스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시외버스 승객 10명 중 8.5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고 대부분 시내버스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가속페달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하차 문이 열려 있을 때 가속페달잠금장치가 작동하더라도 버스가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가 지난 10월 10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도내 5개 시외버스(사업용), 25개 노선을 대상으로 조사한 승객의 안전띠 착용 실태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착용률은 14.1%에 불과했다.

시외버스 업체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안전띠 착용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57.9%를 나타냈고 착용률이 가장 낮은 회사는 9.4%를 나타내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버스회사들이 승객의 안전띠 착용을 스티커 부착 안내 수준에서 끝내는 등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외버스 안전띠 착용률을 도내 12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단양군이 22.4%를 보여 가장 높았고 청원군이 7.5%를 나타내 안전띠 착용 의식 수준과 착용 안내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청주시 13.8%, 제천시 10.2%, 충주시 22.4%, 괴산군 9.8%, 보은군 13.6% 등 10~20%의 착용률을 보였다.

개문발차 등 도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승객 추락사고 위험성도 지적받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가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2주간 도내 시내버스 65대에 대해 안전장치에 대한 점검을 한 결과 27대(41.5%)에서 가속페달잠금장치 등 안전장치 문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제가 발견된 27대 가운데 ‘하차 문 개방 시 가속페달잠금장치 작동상태에서 자동차 진행’이 18대(27.7%)로 가장 많았고 ‘가속페달잠금장치 고장’도 8대(12.3%)나 됐다.

‘전자감응장치 고장’이 발견된 것은 1대(1.5%)였다.

안전장치 고장 문제는 실제 시내버스 승·하차 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도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승·하차 시 발생하는 승객 사고 건수는 지난 2008년 8.28%, 지난해 6.56%였다.

특히 최근 3년간 개문발차에 의한 사고 건수도 평균 4.41%를 차지하고 있다.

시내버스의 하차 문 문제로 승객이 상해를 입는 등 사고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안전장치는 승객이 하차 시 문의 작동이 멈추거나 열리도록 하는 전자감응장치와 하차 문이 열려 있을 때 버스가 출발하지 못하게 해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가속페달잠금장치를 설치하게 돼 있다”며 “안전띠 착용도 운전기사가 승객의 안전띠를 확인하는 의무와 책임을 통해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구분안전띠 착용률(사업용)
청주시13.8%
제천시10.2%
충주시22.4%
괴산군  9.8%
단양군31.7%
보은군13.6%
영동군13.4%
옥천군13.7%
음성군14.6%
증평군  9.3%
진천군  9.8%
청원군  7.5%
  평균14.1%


안전장치 문제 유형버스 대수
가속페달잠금장치 작동상태서 자동차 진행18대(27.7%)
가속페달잠금 고장  8대(12.3%)
전자감응장치 고장  1대(1.5%)
            합계2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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