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시의 재정위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특위 구성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남상우 전 시장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남 전 시장은 8일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임기 동안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예산이 1조 원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예산이 부족하면 열심히 움직여 국비라도 더 받아올 생각을 해야지 흠집내기나 하려고 하고 정신나간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음은 남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주당소속 시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남 전 시장이 예산 1조 원 돌파를 위해 무리한 예산부풀리기를 했다며, 예산조사특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민선3기 한대수 전 시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예산규모가 6759억 원이었고, 그중 국비는 780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임기동안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국비를 230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예산 1조 원 돌파가 가능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당장 예산이 부족하면 더 열심히 움직여 국비라도 더 받아올 생각을 해야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돈이 떨어지나. 앞으로 본인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선 생각않고 말도 안되는 트집이나 잡으려 하는 정신 나간 행동이다."

-민주당시의원들이 예산조사특위 구성을 당론으로 채택함에 따라 특위구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남 전 시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는데.

"모든 의정활동과 행정집행은 법을 근거로 이뤄져야 한다. 법에도 없는 출석요구에 응할 필요도 없고, 근거도 없는 정치적 행보에 휘말릴 생각도 없다. 열심히 일한 것을 가지고 마치 범죄인처럼 몰고 가는데 만약 범죄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경찰이나 검찰이 밝힐 문제다. 반대로 민선4기 동안 시의 예산을 심사해온 8대 의원들은 로봇이었는지 되묻고 싶다."

-일각에서는 남 전 시장의 총선출마를 예봉하기 위한 정치적 책략이라는 설도 있다.

"작금의 재정난은 비단 청주시만의 일이 아니다.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런데 그 원인을 개인에게 돌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다분히 정치적 당략에 의한 행위다. 정치적 음해나 꼼수만을 생각하고 있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시민들에 의해 누가 열심히 일했고, 누가 공정하게 행동했는지 곧 밝혀질 것이다."

-2012년 총선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청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총선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곧 사무실을 개소한다는 소문까지 나돈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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