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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는 프라이드 치킨 연중 초저가 판매를 선언하며 치킨 1마리(900g 내외)를 5000원에 판매한다. 8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과 어린이들이 치킨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 ||
롯데마트는 9일부터 전국 82개점에서 프라이드치킨, ‘통큰 치킨’을 1마리 당 5000원에 연중 판매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치킨 가격(1마리)이 일반 치킨전문점 1만 2000원~1만 6000원, 기존 대형마트 6000~8000원 대임을 감안했을 때 롯데마트 치킨은 최대 3분의 1가량 저렴한 셈이다.
롯데마트 치킨 한 마리는 900g으로 기존에 롯데마트에서 팔던 프라이드치킨(650g)보다 중량도 늘어났다.
롯데마트 측은 무게가 더 나가는 생닭과 식용유 튀김가루 등을 6개월 전부터 필요한 수량을 주단위로 계산해 대량으로 주문,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까지 배달해주는 치킨전문점과 달리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며 치킨무(500원)와 샐러드(500~3000원), 소스(500원) 등은 별도로 판매한다.
이마트가 직영으로 피자 판매에 나선 이후 소상인들의 비난 여론이 아직 채 식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서민형 업종이 치킨 판매에 뛰어듦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위협’ 논란이 더해질 전망이다.
대전지역에서도 이마트가 저가 피자를 선보이자 대기업이 피자까지 판매해서 골목 상권을 죽여야 하느냐는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치킨의 판매가격도 일반 치킨전문점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집에서 배달해 먹거나 전문점에서 즐기는 치킨 수요와 마트에서 한 품목만 파는 프라이드 치킨 수요는 다르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