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공동 연합회장 국응복·지재돈)는 7일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김세호 태안군수를 비롯한 정광섭 태안군의회의장, 변웅전 국회의원, 박찬종 인권변호사, 태안군 각 피해대책위원장, 피해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베이스피리트호·삼성중공업 원유유출 오염사고 3주년 보고회를 갖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삼성과 현대측에 완전배상, 완전복구, 무한책임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보고대회에 앞서 원유유출 당시 충격과 막막한 생계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피해주민들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고, 가해자인 삼성과 정부측에 전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는 결의문에서 “피해민들이 사고 이후 만 3년이 지난 현재 이렇다 할 대책없이 가해자 측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음에 피해군민은 자괴감과 분노가 교차한다"며 “책임회피와 발뺌으로 일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헌신짝처럼 팽개친 비열한 기업 삼성의 부도덕함과 파렴치함에 분노하며, 앞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피해지역에 대한 생태조사단의 활동보고와 유류오염사고 3년 결산과 향후 과제를 발표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태안사태 바로보기, 보상받지 못한 자에 대한 지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기름유출 피해로 IOPC펀드에 피해보상을 청구한 현황은 현재 전국적으로 2만7727건·2조3073억여 원에 달하며, 이 중 태안군의 경우 2만5467건·6064억3500만 원이고 사정에 승인된 것은 6645건·214억7300만 원이며 현재까지 지급된 건수는 871건·97억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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