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치안감·경무관급 정기 인사가 단행된 데 이어 내년 1월 총경급 이하 승진인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북경찰 안팎에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내년 1월초 경 총경급 이하 승진·전보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총경승진대상자는 경찰내부의 인사 관행에 비춰볼 때 2001년도에서 2003년도 사이에 경정으로 승진한 10명 가운데 2~3명이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9년 경정 승진자들이 이미 총경승진을 한데다 2009년도 정기인사에서 2000년 경정승진자인 신희웅(49·경대1기) 충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이 총경계급장을 달았기 때문에 이들이 우선순위다.

2001년 경정승진자들로는 김성지(54·경사특채) 제천서 경비교통과장, 윤원섭(55·간부후보 34기) 청주상당서 경비교통과장 등 6명이다.

김창수(57·간부후보 29기) 충북청 정보3계장도 2002년 경정승진자로 대상자이며, 이상수(46·경대3기) 충북청 인사계장과 최기영(44·경대5기) 충북청 강력계장 등 3명도 승진대상이다.

또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른 승진최저소요근무연수(3년)가 지난 경정들도 승진대상자에는 포함된다.

조성호(42·경대7기) 충북청 기획예산계장, 이우범(48·간부후보 39기) 충북청 정보2계장, 김철문(44·간부후보 41기) 충북청 수사2계장 등 7~8명이 해당한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경정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의 근무평정 결과에서 5배수 안에 들어야만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대상자가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북에선 2~3명의 경정이 총경계급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유력후보자로는 2년간 총경승진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김창수 충북청 정보3계장, 이상수 충북청 인사계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김창수 계장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옛 청주동부·서부서 수사과장과 충북청 광역수사대장·인사계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정년(60세)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상수 계장은 세광고를 나와 충북청 치안상황실장, 옛 청주동부서 경비교통과장, 청주흥덕서 정보과장, 충북청 경리계장 등을 지냈다.

이 둘은 경찰의 ‘빅3’로 불리는 요직 중 정보·인사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데다, 승진시점도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경찰청 소관이던 운전면허시험 업무가 도로교통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총경급 11명의 이직이 예상, 충원에 따른 승진요인 발생 등으로 이번 인사에서 충북에 '총경 2명 배출'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총경급 전보인사도 관심거리다.

현재 충북에는 23명의 총경이 있으며, 이 중 지난 3일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세민 충주서장은 경찰청 수사심의관으로 발령나면서 본청에 입성한다. 또 정년을 앞두고 지난 7월 인사에서 대기 발령된 신정배·이일구 총경은 이달 말 제복을 벗는다.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인 신현옥 총경은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이며, 경찰대 치안정책과정을 이수한 이동섭 총경은 이번 인사에서 충북청 참모급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보직을 변경해 왔던 관행을 볼 때 나머지 19명 중 1년6개월간 청주상당서장 근무를 한 이찬규 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경찰대 치안정책과정에 입교할 가능성이 크다.

정년대기 6개월을 앞둔 유승원 옥천서장은 충북청 참모로, 서울 자원인 연정훈 음성서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보직순환상 불가피한 경우 충북청 일부 참모와 이성재 영동서장, 권수각 단양서장의 자리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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