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세종시교육청 설치와 세종시교육감 선출을 앞둔 충남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지난 교육감 선거 낙선자와 전임 교육위원들의 세종시교육감 출마를 점치고 있고 집행기구인 세종시교육청 신설 및 연기교육지원청 재편을 놓고 교육공무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기존 연기군 외 세종시 편입 대상인 공주시 일부와 충북 청원군 일부에선 편입에 따른 향후 영향을 놓고 손익을 계산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종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통과시켜 법사위로 넘겼다.

이날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특별법은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를 남겨놓고 있지만 사실상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본회의 통과가 마무리될 경우 세종시는 대전과 충남·북 어느 시·도에서 속하지 않는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오는 2012년 7월 1일 출범하게 되며 법률에 따라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은 물론 교육감까지 선출해야 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장 등과 함께 19대 총선(2102년 4월 11일)에서 주민 직선으로 선출돼 다음 동시지방선거를 고려해 2014년 6월 30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계 일각에선 민선 1기와 2기 교육감 선거에서 현 충남도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셨던 인사들과 도의회에 진출하지 못한 과거 교육위원들의 출마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 교육감이 두 번의 당선을 통해 입지를 굳힌 충남보다는 ‘무주공산’인 세종시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 세종시의 관할 구역이 기존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 충북 청원군 일부를 포함하면서 이 지역에 기반을 둔 교육계 인사와 대학 교수들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대학교수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근 고려대(세종캠퍼스)와 공주대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교육청 출범에 따라 충남도교육청 조직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 소속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법안에 따라 현재 연기교육지원청 시설과 인력을 승계받아 출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사적체에 불만을 갖고 있는 공무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고 이에 따른 ‘줄서기’ 우려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일도 아닌데 벌써부터 일부 인사들은 연기군 등에서 기반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다”며 “초대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놓고 교육계가 흔들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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