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 견제·감시역할은 잊은 채 정파싸움에만 몰두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도의원들이 여야로 나뉘어 공격성 발언과 함께 '자당 감싸기'를 서슴치 않았고, 정작 중재역할을 해야 할 상임위원장까지 가세해 되레 정쟁을 부추기면서 빈축을 샀다.
이날 설전은 한나라당 김양희 의원이 지난 10월 오송메디컬시티 사업과 관련한 도의회의 성명이 조작됐다며 사무처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성명서 제출을 요청해 받았는데 확인결과 일부 내용이 변경됐다"며 "이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특정정당의 눈치를 보며 의도적으로 조작·위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무처가 공식성명서를 위조·조작해 의원에게 제출한 것은 도의회 입장에선 상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의회가 소수당 의견은 배려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사무처가 정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인 사무처장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성명서는 비공식적 자료인데다 담당직원이 내용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해서 제출한 것으로, 의도적인 조작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둘 사이 고성과 함께 설전이 오가자, 사실확인을 위해 정회를 하자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지적에 동감을 하지만 사무처가 의도를 갖고 내용수정을 한 것은 아닌데도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자유선진당 김재종(옥천1) 의원은 "김양희 의원의 지적에 동감한다. 성명내용이 수정돼 제출된 것은 잘못됐다. 그렇다고 조작이라고 비방하는 것은 안된다. 직원의 잘못도 관리자의 책임이니 사무처장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의회 안팎에선 의원들의 정쟁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문희(민주당·청원1) 운영위원장의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에 대해 질타를 가했다.
박 의원이 이날 딱딱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고 사실확인을 위해 정회를 하자는 의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감정에 치우쳐 의원과 설전을 벌이면서 되레 정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A 의원은 "소속 당을 떠나 위원장으로서 중립적 태도로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면서 "정쟁을 불식시킨 게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싸움을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의원간 감정대립이 심해지면 정회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매끄러운 의사진행이 필요했다"며 "초등학교 대의원 회의에서도 볼 수 없는, 유치하고 한심한 행정사무감사였다"고 꼬집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도의원들이 여야로 나뉘어 공격성 발언과 함께 '자당 감싸기'를 서슴치 않았고, 정작 중재역할을 해야 할 상임위원장까지 가세해 되레 정쟁을 부추기면서 빈축을 샀다.
이날 설전은 한나라당 김양희 의원이 지난 10월 오송메디컬시티 사업과 관련한 도의회의 성명이 조작됐다며 사무처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성명서 제출을 요청해 받았는데 확인결과 일부 내용이 변경됐다"며 "이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특정정당의 눈치를 보며 의도적으로 조작·위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무처가 공식성명서를 위조·조작해 의원에게 제출한 것은 도의회 입장에선 상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의회가 소수당 의견은 배려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사무처가 정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인 사무처장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성명서는 비공식적 자료인데다 담당직원이 내용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해서 제출한 것으로, 의도적인 조작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둘 사이 고성과 함께 설전이 오가자, 사실확인을 위해 정회를 하자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지적에 동감을 하지만 사무처가 의도를 갖고 내용수정을 한 것은 아닌데도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자유선진당 김재종(옥천1) 의원은 "김양희 의원의 지적에 동감한다. 성명내용이 수정돼 제출된 것은 잘못됐다. 그렇다고 조작이라고 비방하는 것은 안된다. 직원의 잘못도 관리자의 책임이니 사무처장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의회 안팎에선 의원들의 정쟁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문희(민주당·청원1) 운영위원장의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에 대해 질타를 가했다.
박 의원이 이날 딱딱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고 사실확인을 위해 정회를 하자는 의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감정에 치우쳐 의원과 설전을 벌이면서 되레 정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A 의원은 "소속 당을 떠나 위원장으로서 중립적 태도로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면서 "정쟁을 불식시킨 게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싸움을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의원간 감정대립이 심해지면 정회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매끄러운 의사진행이 필요했다"며 "초등학교 대의원 회의에서도 볼 수 없는, 유치하고 한심한 행정사무감사였다"고 꼬집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