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기름이 치매나 뇌졸중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대 성연희(52·수의대)·유환수(50·약대)·이용문(51·약대) 교수 팀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4년 간에 걸쳐 청원생명쌀을 이용한 공동 연구를 벌인 결과 쌀겨에서 추출한 미강유가 치매원인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기억손상과 뇌신경세포 독성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미강유가 뇌조직 중 기억력 감퇴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미로이드의 증가를 현저히 억제하며, 글루타치온 등의 항산화물질을 증가시키는 등의 효과를 내 동물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팀은 또 뇌로 가는 동맥을 폐색시켜 일시적으로 뇌의 허혈증을 일으키는 뇌졸중의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미강유가 뇌경색 및 뇌부종에 대한 탁월한 억제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찾아냈다.
이러한 결과는 미강유가 흥분성 세포독성물질인 글루타메이트에 의한 뇌신경세포사와 세포 내로의 칼슘유입 및 활성산소생성을 억제해 뇌졸중의 예방이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외특허도 준비하고 있다.
성연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강유의 치매 및 뇌졸중 치료효과에 대한 최초의 실험결과로 쌀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며 "우선 새로운 식용유자원으로서 응용이 기대되며, 나아가 기능성식품 및 의약품으로서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