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와 경도를 구분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조차 무시한 채 설정된 현재의 해상도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박병일(39) 서천 JC회장은 “한세기 동안 제도권 정치인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불합리한 해상경계가 방치되면서 서천지역 어업인들이 범법자로 내몰리고 있고,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상경계를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래된 과거사이지만 일제 강점기, 일제의 의해 해상경계가 정해졌고, 이로인해 지역 어업인들의 100년 동안 핍박과 설움을 받아왔다”며 “충청투데이의 기획보도를 시작으로 서천군과 의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에서 나서고 있는 만큼, 지역의 자존심과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 서천JC회원들도 해상도계를 바로잡는 일에 젊은 열정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전북권 언론이나 자치단체에선 서천군 어민들의 해상경계 재설정 주장에 대해 ‘지역 이기주의’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단순한 밥그릇싸움이 아니다”면서 “양 지역의 분열을 막고, 어민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 및 공동조업구역 설정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칫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거나 내 입장만을 주장하는 대립적인 시각은 서천군과 군산시의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상호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해상도계 재조정에 임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어업인들이 마음 놓고 조업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의 법제화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JC 회원 모두가 ‘조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이라는 대명제아래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일제의 망령을 떨친다는 의미에서 해상도계 재조정을 위한 취지와도 맥을 같이한다”며 “잘못된 해상경계를 바로잡아 지역의 자존을 세우는데 작은 힘이지만 77명의 젊은이가 똘똘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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