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세포막 단백질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냄에 따라 슈퍼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확보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 생명과학연구부 김승일 박사팀은 경북대 이제철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새로운 슈퍼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세포막 단백질을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발표된 대부분의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박테리아 ‘아시니토박터 바우마니’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시니토박터 바우마니’는 대표적인 병원성 감염균의 하나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환자나 중증 화상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사망 원인균이다.

연구팀은 국내 주요병원 입원환자로부터 항생제 내성이 있는 ‘아시니토박터 바우마니’를 추출 한 뒤, 이 균의 세포벽과 세포막에 존재하는 다양한 막단백질의 특성을 단백질체학 기법을 통해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슈퍼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기전의 규명과 슈퍼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기초연 김승일 박사는 “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에 대해 보다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만으로 대처함에 따라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하지 못하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으로 이어졌다”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세포막 단백질 연구를 통해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의의”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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