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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임시개통된 청주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인근도로가 분평동 방면은 한산한 반면 사창동 방면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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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개신오거리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설된 '개신오거리 고가차도'가 지난달 30일 임시 개통됐다.
하지만 개설 전부터 우려됐던 일부 정체현상이 발생하면서 지역 전반에 걸친 교통영향평가 및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총사업비 281억 여원(시비 199억 원, 토지공사 41억 원, 주택공사 41억 원)을 들여 흥덕구 개신동 개신오거리 분평동~사창동 방면에 길이 740m, 왕복4차로의 고가차도를 개설했다.
시는 산남3지구와 성화1·2지구가 완공되면 상습정체 구간인 개신오거리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고가차도 개설을 추진했으며, 지난달 30일 임시개통에 들어간 이번 공사는 내년 5월말 경 최종 완료된다.
당초 이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공사는 소음, 분진, 매연 등 각종 공해 및 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따른 난항 속에 힘겹게 진행됐다.
특히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한 사창사거리에 대한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개신오거리 고가차도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시는 사창사거리의 경우 통행량이 월등히 많아 사업 수행이 어려운 만큼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향후 사창사거리에 대한 입체교차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우고 공사를 강행했다.
그러나 임시계통이 이뤄진 하루만에 우려했던 사안이 현실로 나타났다.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임시 개통 하루만인 1일 오전 8시 경 출근 시간대 사창동→분평동 구간 통행은 고가차도 개통 이전보다 눈에 띄게 원활해졌다.
반면 분평동→사창동 구간은 사창사거리 신호로 인해 사창사거리부터 고가차도 출구까지 1㎞ 정도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특히 임시개통 소식에 공사기간중 우회하던 차량까지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이처럼 개신오거리 고가차도의 효과가 우려했던 대로 제한적이자 일대 전반에 걸친 교통영향평가 후 후속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운전자 최모(51·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씨는 "고가차도가 개설되면 교통체증이 완연히 사라질까 반신반의 했는데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나타났다"며 "사창동 방향으로의 통행은 고가차도 개설 전과 후의 차이가 사실상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운전자 고모(31·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씨는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효과가 절반 뿐이라면 예산낭비 아니냐"며 "시설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개선책이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계도로인 사창사거리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개신오거리 고가차도의 기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관려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교통체계 개선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