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윤모(여·39) 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명함 전단지 2만5000여 장. 제천=이대현 기자  
 
강원·경기·충북 등을 무대로 수백 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가족 성매매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10대 딸에게 성매수 남성과의 전화 상담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천경찰서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윤모(여·39)씨와 윤 씨의 오빠(60)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윤 씨의 동거남(32)과 언니(43), 형부(41), 아들(22), 딸(19), 성매매 여성(30)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윤 씨 등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에 원룸을 얻어 사무실을 차려놓고 성매매 여성 2명을 고용, 수 백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6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성매매 장부와 명함 전단지 2만5000장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윤 씨의 딸은 전화로 성매매 상담을 해주고 윤 씨의 언니, 오빠, 형부 등은 명함형 전단을 모텔, 유흥가 등지에 배포했으며 아들은 차량을 이용해 성매수 남성에게 여성을 태워나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 씨 가족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성매수 남성이 적힌 장부를 매일 폐기처분하고 성매수 남자와의 전화통화 내용은 2개월치만 보관하고 파기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뿌린 명함 크기의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추적해 성매수 남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성매수 남성 검거를 위한 수사를 계속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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