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돼지 사육농장을 방문했던 모 사료회사 관계자가 최근 충남지역 농가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 결과 안동지역 구제역 발생농가를 방문했던 모 사료회사 수의사가 지난달 29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소재 주 모 씨 양돈농가를 비롯해 도내 5개 시·군 11개 농가를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예산 농업기술원에서 도내 각 시·군 방역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협의회를 갖고, 특별방역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이들 농가에 대해 앞으로 14일간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전국제일의 축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홍성군도 30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및 수의사회, 농·축·낙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또 광역살포기 2대를 긴급 투입해 홍성과 인접한 보령시 천북면 주요 길목과 인근 농가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활동에 나서는 한편 소규모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일제방역에 돌입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농장입구에 출입문 혹은 차단시설을 반드시 설치해 진출입 시 철저히 소독하는 한편 우편, 택배 등 배송물은 가급적 농장이 아닌 집에서 수령하고 최근 구제역 발생지 해외여행 및 불법 축산물 휴대 등을 절대 금지해달라”고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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