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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 선별기에 쓰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압전식 공압 밸브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 윤소남 박사가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 ||
곡물과 이물질을 분리하는 기계인 곡물 선별기에 쓰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압전식 공압 밸브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그린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의 윤소남 박사팀이 경원훼라이트공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곡물 선별기의 공기분출기(이젝터)에 쓰이는 압전밸브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곡물 선별기에는 솔레노이드(전자석) 방식의 밸브가 사용돼, 코일에 전류를 흘러 보내면 100% 전기의 힘으로 곡물이 튕겨내 이물질을 걸러냈다.
이번에 기계연이 개발한 압전밸브는 훨씬 적은 전력으로도 공기 압력을 만들어 이물질이 튕겨내 소비전력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솔레노이드 방식의 밸브는 1000만 회 가동시 15% 정도 성능이 저하된 반면 새로 개발된 압전밸브는 성능 저하율이 5% 이하로 낮아졌다.
이 밖에 박막 세라믹과 고탄성 판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약했던 압전밸브의 단점을 극복, 국내 최초로 2000만 회 이상의 시험 운전을 달성했다.
윤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곡물 선별기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고, 전력 소비까지 줄여 국내 정미소 뿐만이 아니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곡물 선별기 시장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향후 대형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파이로트 라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곡물 선별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모두 45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이다.
기계연은 이번 개발을 통해 관련 세계시장의 한국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