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 설치 특별법 연내 처리가 확정적인 가운데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광역시인 세종시는 초대 시장 선거를 19대 총선이 있는 2012년 4월 치르는데 초대 시장 임기는 다른 지자체장 임기를 감안해 2년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초대시장은 2014년까지 임기를 갖고 세종시 건설 초반의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충청권 선거를 아우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지방분권의 상징’이란 점에서 어느 당이 ‘지방민심을 얻을 것’이냐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좁은 의미로는 충청권에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의 문제다.

실제로 세종시가 연기군 전부와 공주시 일부, 청원군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 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대전-충남-충북’ 선거와 연계 가능성도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가 19대 총선과 함께 실시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각 정당의 경우 법안이 아직 제정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세종시장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총선, 대선 등과 연계해 상당히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선 충청권 전직 광역단체장들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나설 것이란 섣부른 인선론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가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고 이 선거가 대선을 앞둔 충청권 민심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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